07.14.2024
1. 1분기에 세운 목표 달성 성공 리스트
1-1. IELTS 목표 점수 달성
지금도 굉장한 만족감을 주는 한 문장이다.
그만큼 열심히 했고 나의 은근한 자존심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최종 결과는:
- Overall: 7.5
- Reading: 8.0
- Listening: 7.5
- Writing: 6.5
- Speaking: 7.0
처음 speaking 결과가 6.0이 떠서 한바탕 스트레스를 받고 점수가 대학원 진학 어플라이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피같은 16만원을 내고(점수 결과가 바뀌면 다시 돌려받지만 바뀌지 않으면 돌려받지 않음) 재채점을 받아 Overall까지 점수가 올랐다.
그 때의 희열은 말도 안되고 정말 하루종일 기분이 천장 위를 뚫었던 것 같다.
결국은 이 점수를 가지고 대학원에 잘 어플라이 했다.
1-2. 대학원 진학 어플라이
이어서 대학원 어플라이가 6월 30일 부로 끝이 났다.
4월부터 6월까지 어플라이를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생했다고 느꼈던 거에 비해 실제 기간은 짧아서 새삼 신기하다.
대학원 진학에 motivation letter(SOP, SOI라고도 불린다)는 거의 필수이기 때문에 지원한 8군데의 대학교에서 어떤 교수가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하는지,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지 등을 모두 알아봤어야 했다.
모두가 하는 일이지만 연구를 해본 적 없는 나로서는 내가 밟아온 길에서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야 하고, 어떻게 나를 어필할까를 생각하는게 까다롭게 느껴졌다.
결과를 얘기하자면 현재
Institut Polytechnique de Paris, Computer Science Network 전공
Memorial University of Newfoundland, Computer Science 전공 (Project Path)
두 군데에 합격하게 되었다.
파리 폴리테크는 개강이 9월 1일이고 프랑스 대학 학위의 특징이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가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되었다. (남자친구도 내가 그 가시밭길을 걷지 않기를 원하는.. long distance가 끝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ㅠ)
다만 Memorial University에 등록할지는 현재 남은 결과를 보고 결정하려 한다.
더 선호하는 독일대학교 하나와 캐나다 대학교 두 개가 남았기 때문에..ㅠㅠ 빨리 결과 발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1-3. 프랑스 여행
5월 한 달간 프랑스로 남자친구를 보러 여행을 다녀왔다!
남자친구는 현재 인턴이라 일을 해야해서 주말에만 여행을 다녔고 주중에는 근처 쇼핑몰을 가거나, 바다를 가거나, 강을 보러 가거나 등등 소소한 액티비티를 했다.
총 점심시간이 약 45분인데 그냥 2시간을 맘대로(?) 썼고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7시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짧았고 심지어 몇몇 날에는 남자친구 퇴근 후에도 내가 대학원 지원을 하느라 함께 놀지 못했다ㅠㅜㅠ
한국인과 프랑스인이 만나면 일하는 프랑스인vs일안하는 한국인 정도는 되어야 바쁨의 정도가 맞는게 너무 웃김ㅋㅋㅎㅋㅎ
2. 1분기 목표 달성 실패 리스트
2-1. Route Master V2 프로젝트 무산
야심차게 기획했던 Route Master V2가 내가 프랑스로 가고, 백엔드 팀원이 취업이 되면서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
현재 내 맥북에서는 아직도 Crousel 컴포넌트가 로컬에 살고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V2 프로젝트를 아마 9월까지는 계속 무기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다.
10월 즈음에 아마 할 게 없다면 V2를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2-2. 정처기 실기 탈락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57점으로 떨어져버렸다 ㅠㅠ
2회차 실기 시험을 등록할까 생각해봤는데 날짜도 맞지 않고 무엇보다 해외 대학원 진학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자격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재시험에 등록하지 않았다.
다만 필기 딴게 아깝고 점수자체도 너무 아깝게 떨어져서...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는데 틀린 문제 중에 OSPF를 OSFP라고 적어서 틀림..)
캐나다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출국일이 12월이고 10월부터 일을 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프로젝트만 하게 된다면 3회차에 실기 시험에 등록할 지도 모르겠다.
3. 새로운 소식
3-1. Tang Squad 프로젝트 참여
본격적으로 Tang Squad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Tang Squad는 스쿠버 다이빙 유저들이 모임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술 스택은 React Native이며 역시나 혼자 프론트..
다만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처음이고 디자인 시스템을 처음 프로젝트에 도입하는 중이다.
프로젝트의 길이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특히 대학원 진학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프론트에서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TypeScript 문법에 약하고 Tailwind를 처음 써보아서 갈 길이 멀 것 같다.. 그래도 코드 퀄리티가 Dart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위안을...ㅎㅎ
3-2. 뇌새김 QA 아르바이트 시작
발단은 9월에 남자친구가 오면서 4주 정도 머무를 단기 임대를 구해야 한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했다.
6월에 프랑스에서 돌아오고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 집에서 눈치보는 일에 지쳐 여러군데 개발직군 인턴을 넣었지만 연락은 커녕 떨어졌다는 메일조차도 오지 않았다..ㅎㅎ..
대학원 진학을 목표하고 있어서 정규직에 지원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아르바이트로 눈을 돌렸고, 집에서 가까운 구로쪽에서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다.
계약 기간은 3개월이지만 다 채우진 못할 것 같고 다만 일하면서 Agile 프로세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개발쪽에서는 그냥 개발을 하고,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을 하고, 배포를 하는 것의 반복인데 QA를 하다보니 개발시간, 배포시간, 테스팅 시간을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Project Management와 가깝게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사용자에 입장에서 생각을 하다 보니 개발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학부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해보면 개발은 무척 잘하지만 기획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지는 못한 것 같은데 이런 걸 하면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개발자로서 더 배울 점이 있다면, 서비스 사이즈가 클 수록 기능 업데이트를 할 때 그 기능에 연결된 기능과 페이지가 정말 생각보다 많아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에러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QA에서는 앱 비정상 종료(Crash)가 가장 치명적인 오류이다.
개발을 할 때 예외처리를 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나같은 개발자들을 무한 수정을 거듭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예외처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본인 정신 이득에 좋을 예정이다 ㅎㅎㅎㅎ
4. 3분기 목표
7-9월 목표는 딱히 없다.
지난 분기에는 뭔가 굉장히 한 것도, 할 것도 많았는데 풀타임 아르바이트와 프로젝트 하나를 맡고 있다 보니 이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바빠서...ㅎㅎ
그냥 일 잘 마무리하고, 프로젝트도 최대한 잘 되고, 남자친구와 좋은 시간 보내고, 남은 대학원들 결과가 제발 제발 9월 안에는 나와서 비자 받고 제발 갈 수 있게 좀 ㅠㅠㅠ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결론은
- QA 아르바이트 잘 마무리하기
- 프로젝트 잘 하기(9월 안에 마무리 될 지는 미지수)
- 남자친구와 좋은 시간 보내기
- 대학원 등록하기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ㅎㅎ
다음 분기 회고는 굉장히 짧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분기도 현재에 열심히 주어진 일에 열심히!